시리즈 / / 2022. 10. 23. 17:59

에밀리 파리에 가다, 파리가 선사하는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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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파리에 가다" 공식 포스터, 출처 : 구글 포토

2020년 넷플릭스가 제작하여 공개한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미국의 커리어우먼 에밀리가 프랑스 파리 지사로 파견되면서 펼쳐 치는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이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제작자 대런 스타의 참여로 공개 전부터 관객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2021년까지 각 10부작으로 시즌1과 시즌2가 공개되었으며 인기에 힘입어 시즌4까지 제작이 확정되었다. 프랑스 파리에 대한 현실적인 배경 묘사 대신 환상을 일으킬만한 설정, 인물 배치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 큰 호흥을 받고 있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마케팅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에밀리의 좌충우돌  파리지사 파견근무 스토리 

미국 시카고 마케팅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근무하고 있는 에밀리 쿠퍼(릴리 콜린스)는 갑자기 임신을 하게 된 상사 실비 크라토(필립핀 르루아-보리 외)를 대신해 프랑스 지사로 1년 간  파견근무를 가게 된다. 하지만,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에밀리는 프랑스 현지 직원들에게 번번이 무시를 당하고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장거리 연예에 어려움을 느낀 남자 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매사 긍정적이고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엄청난 자신감과 친밀감을 가지고 있는 에밀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케팅 능력을 선보이고 콧대 높은 프랑스 직원들과 연대감을 쌓아 나간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고 동감해주는 가수를 꿈꾸는 민디 천(애슐리 박)이라는 새로운 친구도 만들어 나가며 점점 파리의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게다가 남자 친구와의 이별을 슬퍼할 틈을 주지 않고 멋있고 낭만적인 파리의 남자들의 도처에서 에밀리를 유혹한 덕분에, 에밀리의 연예 사업도 지루할 틈이 없다. 에밀리와 가장 낭만적인 로맨스를 만들어 가는 남자는 파리로 이사 온 날 마주친 아랫집 남자 이자 실력 있는 셰프 가브리엘(루카스 브라보)이다. 에밀리는 물 단수 등 수많은 에피소드를 겪으며 카브리엘과 달콤한 관계를 형성하지만 이내 그에게 카미유(카미유 라자트)라는 성격 좋고 부자인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애써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게다가 에밀리는 카미유의 집안 사업의 마케팅 담당자가 되어 졸지에 그녀와 친한 친구가 되어버린다. 친구와 친구의 애인이 되어버린 가브리엘과의 어색한 관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브리엘은 에밀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깨닫고 카미유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둘의 관계를 모르는 카미유는 괴로워하고 이를 바라보는 에밀리도 마음이 편히 않은데 에밀리의 로맨스는 과연 그녀의 커리어처럼 순항할 수 있을까?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에밀리의 매력과 프랑스 파리에 대한 환상   

사실, 이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뉜다. 왜냐하면 극의 스토리 전개가 이미 여타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에밀리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주인공 에밀리와 그리고 배경이 된 파리의 낭만성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완벽하면서도 귀엽고 재미있고 매력적인 주인공 에밀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도시인 프랑스 파리에 대한 관객들의 환상과 기대를 시각적으로 만족시켜 줌으로써 설렘과 재미를 선사한다. 섹스 앤 더 시티가 주인공 캐리의 시각과 입장으로 전개 된 것처럼 "에밀리, 파리에 가다"도 상당 부분 섹스 앤더 시티의 전개 방법을 차용했다. 확연히 다른 부분은 배경 부분으로 에밀리는 프랑스 파리라는 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것인데 바로 이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게 된다. 프랑스 파리라는 실제적인 나라와 도시가 쓰인 만큼 그곳의 문화와 사람들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묘사했는지도 상당히 중요한데 대부분의 프랑스 인들과 프랑스를 겪어본 외국인들은 파리와 파리의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현실적이지 않고 작가의 편견에 의지해 잘못 묘사된 부분이 많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에밀리가 프랑스 파리의 지사에 출근하면서 겪는 어려움들이 프랑스인들의 거만하고 포용적이지 않은 모습 때문이라고 시청자들이 생각한다면 이런 비판이 틀린 것만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에 거주했던 대부분의 백인들은 에밀리에서 묘사된 프랑스인들의 거만하고 남의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모습에 어느 정도 공감을 표명했다고 하니, 프랑스 파리에 방문했거나 어느정도 거주 경험이 있는 관객들의 경우 색다름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 감상하지 않았다면 적극 정주행을 권한다. 

아직 프랑스 파리를 가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정주행을 적극 추천드린다. 스토리의 전개는 다소 예측이 되어 진부할 수 있으나, 이 드라마는 여타 흥행한 드라마들의 성공 요소들을 잘 차용하여 에밀리라는 사랑스러운 주인공을 통해 프랑스 파리를 낭만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풀리면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 에밀리에 나오는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관광객들 사이에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뜨고 있을 만큼 이 드라마는 카페, 빵집, 음식점 그리고 에펠탑을 포함한 프랑스의 일상적이면서 상징적인 곳들을 성공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일주일의 피로를 날려버리고 따뜻한 연말 기분을 느끼고 싶다며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정주행을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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