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 / 2022. 10. 26. 20:56

가을동화, 송혜교, 송승헌, 원빈 주연의 추억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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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가을동화 포스터, 출처 : 구글 포토

한류 열풍의 시작을 알린 가을동화는 2000년에 방영되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 있어 주연배우였던 송혜교, 송승헌, 원빈은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섰으며 겨울연가, 여름향기 등 가슴 시린 사랑을 소재로 한 비슷한 시리즈물이 제작되기도 하였다. 수많은 명대사를 남기며 시청자를 울린 드라마 가을동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두 아이의 뒤바뀐 운명 

준서(송승헌)와 은서(송혜교)는 교수인 아빠(정동환)와 전업주부(선우은숙)인 엄마 밑에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은서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검사 과정에서 부모님의 혈액형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진다. 윤 교수 부부는 자신의 친딸인 신애(한채영)가 같은 날 태어난 은서와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눈물을 머금고 은서와 친딸을 바꾸게 된다. 그렇게 은서는 하루아침에 작은 국밥집을 운영하며 아들과 딸을 홀로 어렵게 키우고 있던 친엄마(김해숙)에게 보내진다. 하지만 부잣집 딸로 길러진 은서가 가난한 자신에게 오는 것이 마음이 아팠던 친엄마는 윤 교수 부부에게 찾아가 은서도 함께 키워달라고 부탁한다. 은서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윤 교수 부부는 기꺼이 그렇게 하고자 하지만 은서는 키웠던 딸인 신애에게 부정당하고 가슴 아파하는 친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고 가난한 집의 딸이 되기로 결심한다. 신애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은서는 바뀐 처지로 인해 서러운 일들을 당하지만 애써 무시하며 씩씩하게 이겨낸다. 친동생 이상으로 아꼈던 은서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보면서 준서 또한 마음 아파한다. 시간이 흘러 윤 교수가 해외 대학 교수직 제안을 받으면서 준서 가족은 이민을 가게 되고 은서와 준서는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성인이 된 후 다시 만나게 된 준서와 은서 

준서와 신애는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성인이 되어 귀국한다. 준서는 집안 좋고 자기와 같이 미술을 전공한 유미(김나나)와 약혼을 하고 결혼할 준비를 한다. 한편 은서는 매일 사고만 치는 오빠에게 시달리고 가난한 집을 부양하느라 대학도 가지 못하고 호텔에서 일하고 있다. 은서가 일하는 호텔 사장의 아들이자 준서의 친한 친구인 태석(원빈)은 예쁘고 당찬 은서를 좋아하지만 은서는 자신의 삶이 버거워 그의 마음을 매번 모른 척한다. 준서는 친한 친구인 태석이 속앓이를 하며 좋아하는 여자가 은서라는 것을 알고 놀라고 은서 또한 준서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준서에게 갖고 있던 남매 이상의 감정을 애써 숨긴다. 준서와 유미의 모습을 지켜보기 괴로웠던 은서는 자신의 마음을 접기 위해 태석의 마음을 받아주고 이 사실을 모르는 태석은 기뻐한다. 한편, 신애는 자신이 짝사랑했던 태석이 좋아하는 상대가 은서라는 것을 알고 분노하고 어렸을 때부터 늘 자신의 것을 빼앗아 가기만 했던 은서에 대한 미움 때문에 부모님에게 준서와 은서가 남매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폭로한다. 하지만 이 폭로를 계기로 준서와 은서는 감춰왔던 서로에 대한 감정을 폭발시키고 자신들의 사랑을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약속한다. 

막장 요소로 만들어진 명품 드라마

가을동화는 출생의 비밀, 남매간의 사랑, 백혈병 등 자극적인 요소들이 들어가 있지만 방영 내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주인공 은서가 고운 심성에 비해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녀가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막장 요소 따위는 시청자들에게 논란거리조차 될 수 없었다. 그렇기게 뒤바뀐 아이가 원래의 부모를 찾아갔어도 가슴 아프고, 돈 많은 사장 아들인 태석이 가난한 은서를 좋아해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은서가 더 이상 고단하지 않은 삶을 살기 바라기 때문에 태석을 응원한다. 심지어 몸이 약한 준서의 약혼녀 유미가 은서를 사랑하는 준서 때문에 힘들어해도 은서가 더 가여운 시청자들은 그런 유미까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결정적으로 남매처럼 자랐지만 준서가 은서의 친오빠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양 가족의 감정은 무시한 채 준서와 은서의 사랑을 열렬히 지지한다. 그만큼 주인공 은서의 곧고 착한 심성은 은서를 둘러싼 상황 설정과 등장인물들의 역할이 현실과 맞지 않아도 상쇄되는 어떤 강력한 마법과 같은 장치이다. 30 ~ 40대라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가을동화를 10월이 가기 전 다시 한번 보기를 추천드리며 만약 10대나 20대라면 새로운 감성과 더불어 K-drama의 시초를 경험해보라는 의미에서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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