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 / / 2022. 9. 4. 14:45

미 타임, 전업주부 아빠의 파란만장 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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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e Time" 공식 포스터, 출처 : 구글 포토

가족밖에 모르는 전업 아빠가 7일간의 자유를 얻었을 때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  

능력 있는 건축가 아내 마야 대신 집안의 살림을 도맡아 두 자녀 대시, 에이바를 돌보고 있는 주인공 소니는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전업주부이다. 요리, 빨래, 청소, 그리고 곧 열릴 아이들 학교의 장기자랑 총감독까지 맡아 철저히 가족을 위한 삶을 보내지만 가족이 행복하기 때문에 소니도 만족한다. 하지만 어느 날 참석한 학부모 모임에서 아침마다 반갑게 인사하던  학교 횡단보도 앞 나이 든 여성이 학교 직원이 아닌 아이들이 커서 떠난 후 할 일이 없어져 자진해서 교통지도를 하러 나와있는 것이라는 것을 듣게 된 후 혹시 자신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 마야는 아이들의 봄 방학에 두 자녀를 홀로 친정집에 데리고 가겠다고 말하고 소니는 몇 년 만에 7일간의 휴가를 얻게 된다.

결혼 전 가장 친했던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게 된 주인공  

가족에게서 해방되어 혼자 있으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지만 생각보다 재미없자, 소니는 나이가 들어도 철 없이 놀기만 좋아하는 탓에 결혼 후 멀리했던 젊었을 때 가장 친했던 친구 척의 44번째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로 결심한다. 무작정 신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척의 생일 파티는 사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열리는 생존 파티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척의 사채업자들이 찾아와 파티장에 불을 놓아버리는 바람에 파티는 무산된다. 척이 사채업자들에게 생명까지 위협당하자 소니는 아내와 상의 없이 가족 예금 통장에서 돈을 꺼내 척의 돈을 갚아주고 돈 많은 아내의 사업 파트너가 아내를 좋아한다고 오해해 집에 침입한 후 수영장에 소변을 눕고 식기에 체액을 발라 나름의 복수를 한다. 척과 한바탕 복수 전을 하고 도망치던 중 앞마당에 있던 애완 거북이를 차로 치여 다치게까지 하는데, 엉망징찬이 돼버린 휴가에서 소니는 과연 7일간의 휴가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고 소중한 사람들을 자켜 낼 수 있을까? 

미 타임의 감상평 및 해외 반응   

"ME Time"은 2013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신조어로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뜻이다. 일상생활에 치여 바쁜 현대인들이 습관처럼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라고 말하는데 바로 이 말이 "Me Time"이 필요해이다. 제목처럼 가족을 돌보느라 지친 전업주부 소니의 7일간의 휴가 중 일어난 일을 소재로 삼은 영화 "미 타임"은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2022년 8월 26일 넷플릭스가 제작하여 공개하였다. 미국 스탠딩 코미디의 장인인 케빈 하트가 주인공을 맡아 개봉 전부터 기대가 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식 코미디 연출과 상황이 스토리 전개와 전혀 연계되지 않아 억지웃음과 웃음 뒤 씁쓸함 기분만을 남긴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아내, 아이들, 친구와 화해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은 주인공의 미소가 아닌 차에 깔린 거북이, 사막에서 달려들던 퓨마, 침대 위에 똥 등 과하게 연출된 미국식 코미디 연출만이 머릿속에 맴돌아 괴롭기만 한다. 해외 영화 평가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도 7%라는 최하의 평점을 기록 중인데, 케빈 하트, 마크 월버그, 지미 O. 양 등 코미디 장르 연기 대가들을 캐스팅해 놓고 이것밖에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하는 혹평들이 대부분이다. 혼자만의 시간이 남아돌 때 "Killing Time"용으로 "Me Time"을 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남자 전업주부를 소재로 한 국내 영화 "미스터 주부퀴즈왕" 감상을 추천한다  

한국 영화 중에도 "미 타임"처럼 남자가 "전업주부"인 것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가 추석쯤 개봉한 적이 있다. 한석규, 신은경 주연의 2005년 9월 30일 개봉작 "미스터 주부퀴즈왕"이다. 프로 살림꾼인 전업주부 한석규가 그동안 알뜰살뜰 모은 예금을 잘못된 곗돈 투자로 날리게 된 후, 돈을 복구하기 위해 퀴즈 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일어날 일을 다룬 영화로 한석규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남자가 전업주부를 한다는 것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던 시절 개봉해 결국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코미디적인 요소를 지키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로 호평받았다. "미스터 주부퀴즈왕"도 넷플리스에 공개돼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보기를 권장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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