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델왈드의 범죄, 신비한 동물들이 나오는 마법 세계를 다룬 영화

영화 "그린델왈드의 범죄" 공식 포스터, 출처 : 구글 포토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해리포터의 시리즈 1편 마법사의 돌 배경의 70여 년 전에 일어난 일을 다룬 해리포터의 시리즈의 프리퀄 영화로 에디 레드메인이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를 맡아 열연했다. 뉴트 스캐맨더는 해리포터가 다니는 마법학교인 호그와트에서 쓰이는 교과서인 '신비한 동물사전'의 작가이다.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사전"을 집필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소재로 해리포터와는 또 다른 마법의 세계로 인도한다. 

혼란에 빠진 마법 세계를 구하러 나서는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 

영화는 1927년 뉴트 스캐맨더에 의해 미국의 감옥에 잡혀 있던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조니 뎁)가 유럽으로 이송되던 중 탈출에 성공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탈출에 성공한 그린델왈드는 자신을 추종하는 순혈 마법사들을 규합하여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간 세계를 지배하려고 한다. 이러한 그린델 와드의 야욕을 일찌감치 알아낸 젊은 시절의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는 전작인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그린델왈드를 잡는데 큰 공을 세운 뉴트에게 다시 한번 도움을 청한다. 결국 다시 한번 그린델 와드를 잡기 위해 뉴트는 모범을 떠나게 된다. 과연 뉴트 스캐맨더는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진 마법 세계를 구해 낼 수 있을까?

혹평을 넘어 최저 관객수를 기록하다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한 전작 신비한 동물사전만큼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포터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의 마법 세계를 다뤄 대중들에게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영화 제목과 같이 마법 세계의 가지각색의 다양한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여 흥미로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일부 매니아적인 기질을 가진 해리포터의 팬들은 어색한 스토리 전개 등 생각보다 매력 있는 해리포터 원작의 마법사들이 나오지 않아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신비한 동물사전이 5부작으로 만들어진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팬들은 5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라 이야기 전개의 초석을 깔아주느라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다음편인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개봉을 학수고대하였다. 하지만 영화는 기대 이하였다.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전작에 비해 많은 마법사들을 등장시켰으나 소개 영상을 만들 듯 짧게 짧게 마구잡이로 등장시켜 관객들이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마법 세계의 동물들의 분량이 현격이 줄어들어 이들을 큰 스크린으로 실감 나게 보려고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실망감만을 안겨준다. 사실 이 작품의 3부작인 "덤블도어의 비밀"도 개봉하였으나 역시 신비한 동물사전에 미치치 못한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한국에서는 실망한 관객들의 반응이 입소문으로 전달되어 신비한 동물 사전이 오백만 관객을 동원한 것과 다르게  개봉 첫 주에는 기대감에 백육십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찾았으나 4주가 지난 5주 차에는 1,178명의 관객에 그쳤다. 북미에서도 역대 해리포터 시리즈 중 최저 관객 수를 기록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연관시킬 수 있는 마법 도구와 등장인물들로 관객들을 사로잡다 

전작인 신비한 동물사전과 비교한다면 그린델와드의 범죄에 대해 좋은 감상평은 남기지 못하겠다. 하지만 해리포터 시리즈의 진정한 팬이라면 해리포터와 연관되는 마법 세계의 도구들과 인물들이 장면 곳곳에 나오기 때문에 확인 차원에서 한 번은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추천하고 싶다. 예를 들어 죽음의 성물 중 하나인 볼드모트의 딱총나무 지팡이를 그린델 와드가 마차에서 빠져나올 때 사용한다. 볼드모트의 생명 에너지를 담은 호크룩스이자 그를 항상 따라다니는 뱀 내기니가 사람이었을 때 모습이 나오는데, 국내 배우 수현이 연기하여 한국 관객들에게는 뜻밖의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젊은 시절 알버스 덤불 도어의 수업시간에 활용되는 보가트는 해리포터가 가장 좋아했던 교수이자 늑대인가 리무스 루핀의 수업 시간에도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외에도 슬리데린 학생 레타 레스트 레인지가 그린핀도르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 그린델왈드가 한 가족을 죽이는 장면 등 해리포터 시리즈를 오마주 한 듯한 장면이 곳곳에 등장하기 때문에 보물찾기 하듯 해리포터 시리즈와의 연관성을 찾아가면서 관람한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