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2013년 개봉한 한국 영화 7번 방의 기적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로 천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였다. 그 뒤 7년 뒤인 2020년 인도네시아에서 7번 방의 기적을 리메이크한 영화를 출시하였다.
한국 영화 제목을 그대로 따온 인도네시아 버전 7번 방의 기적(Miracle in Cell No. 7)은 이환경 원작 감독이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인도네시아의 문화, 배경을 기반으로 약간의 수정을 거쳐 원작과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도네시아 버전의 7번 방의 기적을 소개한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잡혀간 조금 부족한 아빠와 그의 딸 이야기
도도 로작은 평균적인 아빠와는 다른 조금 특별한 아빠이다. 지능이 초등학생 수준이지만, 그의 딸 카티카에게 늘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딸 카티카도 창피할 수 있는 아빠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늘 잘해주는 아빠를 제일 친한 친구처럼 생각하며 돌본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둘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부녀에게 시련이 다가온다. 아빠 도도 로작이 강간 및 살인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된 것이다. 살인이라는 중형을 저지른 만큼 로작은 다소 폭력적인 죄수들이 있는 방에 배정을 받는다. 감방의 죄수들은 강간에 살인을 저지른 로작을 처음엔 위협적으로 보지만 지내면 지낼수록 착하고 순수한 로작의 모습을 보며 진짜 그가 그런 끔찍한 죄를 저지른 게 맞는지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감방 동기들로부터 신임을 얻은 로작은 도움을 받아 딸 카티카를 감방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감방 동기들은 로작과 그의 딸 카티카를 지켜보며 로작이 무죄라는 확신을 가기게 된다. 과연 아빠 로작은 무혐의를 입증받고 감옥을 나가 딸과의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인도네시아에 부는 한류 열풍
7번방의 기적은 인도네시아 영화 평점 사이트에서 평균 8에 근접한 점수를 얻어내며 좋은 평을 얻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빈도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까지 수상한 그녀, 여고괴담, 써니, 미녀는 괴로워가 리메이크되었다. 특히 써니의 경우 원작보다 배우들의 감성을 더 잘 잡아냈다는 호평을 들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주요 도시들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며 화려하게 변모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자란 인도네시아 MZ 세대는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데, 한국 기업인 롯데마트는 이런 흐름을 이용 영화나 드라마에 꾸준히 노출되고 있는 한국 음식을 선보이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해 나가며 올해 대형마트 기업 5위에 오르는 성과를 창출하였다.
한국의 흥행 돌풍을 그대로 몰고 오다
인도네시아 버전 7번 방의 기적은 2020년 개봉과 동시에 관람객 수 1위를 차지하며 한달만에 한화로 약 19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역대 인도네시아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는 성적으로 기생충 이후 한국 관련 영화로도 최고의 흥행성적이다.
인도네시아는 경제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활동에 대한 욕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뛰어난 한국 배우들이 나오는 K-드라마와 영화가 이 욕구를 성공적으로 충족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도 스크린쿼터제를 도입하여 국내 영화가 해외 자본에 잠식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이에, 7번방의 기적처럼 해외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하여 상영하는 경우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이미 성공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가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 다양한 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노리는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한국 콘텐츠의 지속적인 성공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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