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신데렐라 스토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를 2000년도의 미국을 배경으로 각색해 내놓은 작품이다. 고전의 동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해 원작과 비교하며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는 재미가 있다. 또한, 20년 전의 작품이라 학교, 자동차, 식당 등 오래된 영화의 배경을 보다 보면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보듯 추억 여행을 한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도 있다.
아빠를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게된 주인공 샘의 행복찾기 여정
샘 몽고메리(힐러리 더프)는 엄마를 잃고 식당을 운영하는 아빠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빠는 샘에게 잠자기 전 늘 책을 읽어주며 똑똑하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샘 아빠는 우연히 만난 여성과 재혼을 하게 되고 샘은 갑자기 새엄마와 2명의 언니들을 가족으로 얻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진으로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유언장을 남기지 않아 새엄마가 아빠의 모든 유산을 물려받게 된다. 그렇게 8년의 세월이 흐르고 샘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되었다. 집의 다락방에서 기거하며 평소에는 새엄마와 언니들의 시중을 들고 방과 후에는 아빠의 옛 식당이자 지금은 새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한다. 식당의 이모들과 삼촌들을 피오나에게 구박당하는 샘에게 큰 위로가 되어준다. 똑똑하고 독립적인 여성이 되겠다는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샘은 프린스턴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의 이러한 속마음을 온라인 채팅에서 만난 같은 학교를 다니는 남학생에게 털어놓는다. 이름도 얼굴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 남학생과의 대화가 샘에게는 점점 삶의 즐거움이 된다. 샘이 채팅으로 대화하는 상대는 학교 최고 인기남이자 풋볼팀 주장인 오스틴 에임스이다. 그는 카센터를 운영하는 아버지가 짜 놓은 계획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싫지만 프린스턴 대학에 가서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진짜 꿈을 말하지 못하는 마음 여린 소년이다. 그는 자신의 이런 고민을 채팅을 통해 유일하게 샘에게 말하게 되고 샘처럼 그녀와의 대화가 학교 생활의 유일한 활력소가 된다. 서로에 대한 궁금증이 쌓여갈 무렵 둘은 교내 핼러윈 파티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피오나와 새언니들의 방해로 약속 장소에 못 갈뻔하지만, 샘은 식당 이모인 론다의 도움으로 예쁜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참석한다. 샘은 자신의 채팅 상대가 인기남 오스틴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고 샘이 눈을 가리고 있어 오스틴은 그녀가 샘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샘에게 큰 호감을 느낀다. 더 늦게 까지 있고 싶지만 피오나에게 파티에 온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샘은 서둘러 파티장을 떠나다 핸드폰을 떨어뜨린다.
똑똑하고 독립적인 새로운 신데렐라를 선보이다
벌써 눈치 챘을지 모르지만 신데렐라 스토리의 모든 소품들과 장소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원작 신데렐라 이야기에 나오는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휴대폰은 유리구두를 샘에게 드레스를 빌려주는 론다 이모는 요정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신데렐라 스토리에는 원작 신데렐라에는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는 것은 우연히 떨어뜨린 유리구두나 왕자가 아닌 샘 바로 자기 자신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새언니들의 계략에 의해 샘이 찾아 헤매는 의문의 여성이 식당에서 일하는 샘이라는 사실이 전교생 앞에서 밝혀지고 아직 주변의 시선에 자유롭지 않았더 오스틴은 샘을 외면한다. 학교에서 망신을 당한 후 집으로 온 샘은 프린스턴 대학에 떨어졌다는 편지를 받게 되고 절망한다.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진 샘은 식당일에 매달리며 자포자기한다. 하지만 이내 아버지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고 현실에 굴복하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용기를 내기로 한다. 식당일을 그만두고 집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샘은 오스틴을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오스틴은 샘의 고백에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용기를 얻어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오지 않은 행운
샘이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로 결정하는 순간 이 영화의 모든 갈등은 해소 된다. 오스틴의 사랑도 얻고, 피오나가 숨겨왔던 모든 재산을 샘에게 준다는 아버지의 유언장도 찾는다. 그리고 피오나가 숨긴 프린스턴대학교의 합격 편지도 발견하게 된다. 갈등이 너무 순식간에 해결되는 것 같아 이 영화가 유치하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바로 그 점이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착한 사람은 행운을 얻고 나쁜 사람은 천벌을 받는다. 마법처럼 모든 것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있다. 거기다 남자에게 휘둘리지 않은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당찬고 똑똑한 샘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더할 나위 없이 흡족하게 한다. 모든 불행이 나에게만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영화를 볼 것을 추천한다. 당신이 부릴 수 있는 마법을 발견할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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