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 / / 2022. 9. 28. 00:30

인턴, 은퇴한 노인이 인턴으로 회사에 입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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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포스터, 출처 : 구글포토

인턴으로 입사한 노인이 스타트업 회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줄스(앤 해서웨이)는 30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창업한 인터넷 의류업체를 이백 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회사로 키워낸 성공한 여성 CEO이다. 짧은 시간 안에 줄스가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만 하는 그녀의 근성 때문이다. 줄스는 사실 결혼을 해서 아이도 한 명 있는 아내이자 엄마이다. 하지만 자신보다 돈을 더 잘 버는 부인이 일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 남편이 전업 주부를 자처해준 덕분에 집안일 등 가족과 관련한 일보다 일에 더욱더 집중하며 살아간다. 한편,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는 과거 회사의 임원이었지만 지금은 아내와 사별한 뒤 여유 있게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노년의 신사이다.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성이 있을 정도로 젊잖고 신사 같은 벤은 모아둔 돈으로 놀기보다 예전처럼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줄스의 회사에 인턴으로 지원하고 합격한다. 줄스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인턴 자리를 준 것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개인 비서로 업무를 배정받은 벤을 탐탁지 않게 여기지만, 인생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벤의 탁월한 센스와 배려 그리고 다양한 노하우에 점점 그를 신뢰하게 되고 마음속 깊은 이야기까지 털어놓게 된다. 벤은 줄스뿐 아니라 회사 내에서도 자신의 연륜을 바탕으로 연애를 포함한 젊은 직원들이 인생에서 마주한 고민들을 상담해주면서 아빠같이 기댈 수 있는 동료로 인정받게 된다. 

성공한 젊은 여성 CEO가 나이 많은 인턴을 통해 삶에서의 지켜야할 행복을 찾아내다  

줄스는 아내이나 엄마 그리고 CEO의 역할을 부여 받았지만 일에 더 집중하는 삶을 살면서 가족들과의 관계가 조금씩 나빠진다. 자신도 이를 인지하고 조금 더 가족에게 신경 쓰려고 노력하지만, 그러려면 회사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조금씩 맡겨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CEO지만 창업주로서 아직도 모든 것을 자신이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자신을 대신해 집안 살림부터 가정의 모든 일을 담당하고 있는 남편 매트와 점점 소홀해지고 있다고 느낀 줄스는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문 CEO를 영입하고 이 사실을 매트에게 말한다. 하지만 매트는 아들의 친구 엄마와 순간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줄스에게 고백하고 줄스는 절망한다. 하지만 남편 매트는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며 줄스를 여전히 사랑하고 둘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할 테니 자신과 아들 때문에 줄스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설득한다. 결국, 줄스는 전문 CEO 영입을 중단하고 하나를 포기해야 하나를 얻을 수 있다가 아닌 인생에 중요한 것들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준 인턴 벤을 만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평단가들에게 낮은 점수를 받다

말 그대로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썩은 토마토인데, 평론가들이 이 영화에 낮은 점수를 준 이유는 이 영화의 인턴인 벤 때문이다. 벤은 이 영화에서 거의 메리 포핀스 같은 존재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이 경험이 많고 지혜가 많다지만, 벤은 회사 밖과 안을 가리지 않고 모든 젊은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사랑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는 사랑이 이루어지게, 상사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상사의 칭찬을 얻게 하는 등 그가 가는 곳이라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 없다. 또한, 은퇴 후 궁핍하지 않고 마음대로 여행하고 운동하고 자신의 일상을 즐기던 사람이 어느 날 일상이 지루함을 느낀다는 설정이 사회적으로 소외받으며 살아가는 노인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인간이 아닌 거의 신급에 가까운 완벽한 감정 조절 능력과 대처 능력을 가진 벤이 이 영화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단 하나인데 그것은 웃음 유발이다. 그래도 벤의 이러한 능력 때문에 회사 내 동료들과 다양한 시너지가 만들어지고 동료들의 일이 하나둘씩 해결될 때마다 관객들은 재미를 느낀다. 그래서 인지 한국의 관객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넘어 호평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인턴을 재미있게 본 관객으로서 사실 인턴에 대한 해외 사이트들의 평점을 확인하고 약간 놀란것이 사실이다. 특히, 북미 유럽에서는 관객들에게도 좋은 평점을 얻지 못했다. 모든 단점을 잊게 해줄 만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널리 알려진 앤 해서웨이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가 일품이기 때문에 가볍고 유쾌한 영화를 보고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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